여러분들은 넘어지거나, 다치고 긁히고, 상처가 나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하시나요? 설마 요즘도 된장을 바르거나, 소주에 담그거나 하는 민간요법을 쓰는 분들은 없으시죠? 오늘은 상처 소독약으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와 에탄올의 성분에 따른 특성, 사용목적, 주의점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과산화수소 (과산화수소수)
빨간약(포비돈용액)과 더불어서 많은 분들이 떠오르는 제품 중 하나가 과산화수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글보글 거품이 좀 나야 소독이 되었구나라고 안심하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 최근에는 과산화수소를 상처나 점막소독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독 효과를 내는 활성산소가 살균력이 매우 강하다 보니,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광범위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주변의 세포들까지 손상을 주게 되어 상처 회복을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1.1 특성
과산화수소는 매우 강력한 산소 제공 물질로서 상처치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상처 표면에 접촉하면 산소를 방출하면서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화 반응은 미생물을 죽이고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산화 반응은 상처 속의 세포 재생과 치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산화수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산소를 방출하므로 상처가 높은 산소 농도로 채워지게 됩니다.
1.2 사용목적
주로 상처치료 시 소독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세균 및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의 치유 속도를 높이는 데에 효과적이지만, 주변의 세포들까지 손상을 주게되어 최근에는 사용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처로 생긴 굳은 피딱지를 제거하거나 상처 표면이 거칠어서 제거해야 될 경우, 죽은 살점들이 많은 상처라면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3 주의점
과산화 수소는 강력한 산소 방출 물질이므로 사용 시 신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과도한 사용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며, 미용용도로 오용되어 상처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상처치료 시 권장량을 지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포비돈 요오드(빨간약)
2.1 특성 및 사용목적
포비돈 요오드는 세균뿐 아니라 진균, 바이러스, 기생충란에도 유효한 성분이라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일명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린다. 포비돈은 소독약 중에 피부나 점막에 자극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포비돈 요오드가 방출되어 살균 소독 효과를 내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르자마자 닦아내지 말고, 충분히 마르면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상처부위에 직접 바르지 않고 상처 주변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2 주의사항
상처 재생 억제 가능성이 있어 욕창과 같은 깊은 상처나 장기간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분도 요오드 성분에 민감할 수 있기에 넓은 범위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피부에 일시적으로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착색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6개월 미만 영아나 신생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와 수유부가 사용한다면 단기간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의료용 에탄올(알코올)
3.1 특성
알코올은 주로 에탄올 성분을 사용하는데, 소독 물질로서 세균을 살균하여 감염을 예방합니다. 또한 증발하는 냉각 효과가 있어 상처 부위의 열을 빨리 빼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3.2 사용목적
주로 상처치료 시 소독 목적으로 사용되며, 상처가 나지 않은 피부를 소독할 때(예를 들어 주사 놓기 전, 여드름 짜기 전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의료 기기나 피부 등을 소독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또한 신생아 배꼽 소독 시에는 알코올을 쓰게 되는데 이때는 에탄올 대신 자극이 덜한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추천합니다.
3.3 주의사항
에탄올은 주로 소독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상처에 적용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큰 상처나 화상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알코올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로 살균 소독을 하면 알코올 스프레이 손소독제가 일상이 되어 있다 보니 상처도 알코올로 소독하려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상처가 있다면 알코올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개방이 된 상처에 알코올로 소독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따갑고 고통스럽습니다. 또한 에탄올 역시 과산화수소와 마찬가지로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주게 되므로 상처회복을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아본 것처럼 과산화수소와 에탄올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포비돈 요오드용액(일명 빨간약)을 상처 주변에 사용하시거나 상처 직후 후시딘을 바르고, 회복시기에 마데카솔 등의 연고를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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