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증상별 응급처치(쇼크, 출혈, 경추 및 두부손상, 외상, 화상, 골절, 화학물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쇼크
쇼크란 우리 몸의 혈액순환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전신의 혈액순환 능력이 약화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는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정신적인 혼란, 심장 기능 감소, 의식 상실 등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쇼크 상태가 오면, 기도를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 산소를 공급해야 합니다. 환자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리를 지면으로부터 15~30cm 정도 들어 올리는 쇼크 자세를 취하고, 보온을 위해 모포 등을 사용합니다. 구토가 심한 경우 회복 자세를 취하고 음식을 삼가해야 합니다. 이후 10분 간격으로 환자의 맥박, 혈압, 호흡, 체온을 측정하여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합니다.
2. 출혈
심한 출혈은 쇼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체중의 6~8%를 차지하는 혈액 중 1/3 이상을 한 번에 잃으면 생명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내출혈은 발견하기 어려우며 내부출혈은 현장에서 직접 처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부 출혈이 보이지 않더라도 쇼크 위험이 큰 내부출혈 가능성을 고려하여 병원으로 이송하고 쇼크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보온을 유지하고 금식을 시키며, 국소 출혈 부위가 있다면 5분 이상 출혈 부위에 직접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지혈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체 절단 등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하며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출혈이 있을 때는 목 주위의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혈액이 기도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앉은 상태에서 머리를 약간 앞쪽으로 기울여줍니다.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코 위에 대면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에 도움이 되며, 혈압이 높거나 불안정하다면 최대한 환자를 안정시키고, 지혈 후에는 수 시간 동안 운동과 음식물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코를 세게 풀면 재출혈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하고, 두개골골절 같은 경우 코나 귀를 통한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때 코를 압박하거나 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경추 및 두부 손상
경추 손상 시 환자의 의식 상태와 생체 징후, 양쪽 사지 기능의 마비 여부를 확인한 후 가볍게 두피 손상이더라도 응급 처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경추는 고정된 상태로 유지하며 냉찜질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부 손상 시에도 의식 확보 후 경부를 고정하고 충분한 산소 공급과 호흡, 순환 기능 유지가 중요합니다. 그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변화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평가를 할 때는 의식저하, 두통, 발열, 구토가 심해지는지, 감각기능 및 운동기능 저하, 시력장애 등을 확인하고, 좌우동공 크기가 달라지거나 시력장애가 발생하면 뇌손상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4. 외상
출혈이 심하지 않더라도 감염 위험이 높은 찰과상을 입은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흐르는 물로 5분 동안 세척한 후 소독해야 합니다. 뼈가 부러지거나 어긋난 상황에서는 직접 압박으로 출혈을 멈추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하고 내부 조직 손상 여부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못 등 뾰족한 물체에 찔렸을 때는 빠른 처치와 구급차 호출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저분한 못에 찔렸을 때에는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도록 하며, 더러운 손톱이나 동물발톱 등에 긁혔을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칼, 유리, 금속 등 뾰족한 물건에 찔렸다면 뽑지 말고 수건 등으로 고정하여 바로 구급차를 호출하고,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5. 화상
화상은 화상 부위의 크기, 깊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경미한 화상부터 중증 화상까지 다양한 정도로 나타납니다. 화상의 범위가 크고 위험한 부위가 포함되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화상의 자세한 응급처치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6. 화학물질 사고
화학물질 또는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는 즉시 신선한 공기로 이동하고, 노출된 부위를 씻어내야 합니다. 심한 경우 호흡·순환 기능을 유지하며 병원으로 이송하고, 수송 중에도 지속적으로 응급 처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화상, 화학물질 재해 등 위험 상황에서는 신속한 대처가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의 손상을 일으키는 가스나 산, 알칼리 등의 화학물질이나 요오드용액 같은 약품 등을 흡입했을 때는 가능한 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착용한 옷을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환자가 의식을 잃고 호흡을 멈추었다면 인공호흡 및 상황에 따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도록 합니다. 병원 이송 중에도 산소흡입과 심폐소생술을 중단하지 않아야 하고, 화학물질이 피부와 접촉했을 때는 그 즉시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틀어 흐르는 상태에서 10분 이상 해당부위를 씻어냅니다. 이때 화학 물질이 묻은 의복 역시 함께 제거하고, 구조자는 씻겨 나온 물이나 의복 등에 자신마저 접촉되지 않도록 반드시 보호장갑을 착용합니다. 화학물질 접촉으로 화상을 입은 경우 열에 의한 화상과 동일하게 처치하도록 하며,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회복자세를 유지하여 구급차로 이송합니다.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는 실명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눈을 비비 거나 만져서는 안 되며, 즉시 흐르는 물에 10분 이상 씻어내야 합니다. 이때, 눈꺼풀 양쪽 모두를 세심하게 씻어내는데 오염된 물이 반대쪽 깨끗한 눈에 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통증이나 경련 등으로 눈이 감긴 경우에는 천천히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으로 눈꺼풀을 벌려야 합니다. 물로 씻은 다음에는 소독안대나 보풀 없는 깨끗한 천으로 눈을 가린 후 병원으로 이동하고, 만약 한쪽 눈만 다친 경우에도 양쪽을 모두 가리도록 한다. 화학물질을 삼켰을 때에는 기도를 깨끗이 하고 바로 구급
차를 부릅니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준비하는데, 환자의 입가에 화상이 있어 인공호흡이 어려울 때는 플라스틱 안면보호대를 대고 실시합니다. 화학물질을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 환자가 억지로 구토를 하게 해서는 안되며, 의사로부터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환자의 입을 통해 아무것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7. 골절처치
골절 환자를 운반할 때에는 다친 부위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부러진 뼈의 끝이 신경, 혈관 또는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 유의할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친 부위의 보호: 골절 환자를 운반할 때에는 다친 부위를 건드리거나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의 불편함과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얼음찜질을 통한 통증 완화: 운반하는 동안에는 다친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은 부종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켜 치유를 도와줍니다.
- 출혈과 통증 관리: 만약 출혈이나 통증이 심하다면, 쇼크 예방조치를 취하고 출혈을 멈추기 위해 지혈처치를 먼저 시행해야 합니다.
- 폐쇄성골절의 주의: 외상이 없는 폐쇄성골절의 경우에도 내부 출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신중하게 살펴보고 출혈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정 및 움직임 제한: 다친 부위는 적절하게 고정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친 부위가 완전히 고정되기 전까지는 환자를 움직이면 안 됩니다. 환자가 위험한 장소에 있지 않은 경우, 골절 부위의 위와 아래를 동시에 지지하여 움직여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움직여야 할 경우에는 위아래를 동시에 지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환경 보호와 보온: 환자를 운반하는 동안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모포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병원으로 운반될 경우, 마취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먹거나 마실 것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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